고양이가 사람 몸 위에서 자려던 이유를 실제 집사 경험 기준으로 적어봤습니다. 배 위나 다리 근처에서 자던 또이와 로이의 다른 반응도 함께 정리했어요.
같이 오래 살다 보면 처음엔 이해 안 되던 행동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보일 때가 있습니다.
저희 집 또이가 그랬어요.
잘 자리도 많았습니다.
캣타워도 있고.
숨는 공간도 있고.
담요 깔아둔 자리도 있었어요.
근데 밤에 누워 있으면 꼭 다리 위나 배 근처로 올라오는 날이 많았습니다.
처음엔 그냥 우연인가 싶었습니다.
근데 거의 매일 반복되더라고요.
처음엔 단순히 따뜻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
처음엔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.
사람 체온이 따뜻해서 그런가 보다.
특히 겨울엔 더 심했어요.
이불 안 들어오고.
다리 사이 들어와 자고.
배 위 올라와 골골거리면서 잠드는 날도 많았습니다.
그래서 처음엔 그냥 따뜻한 자리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.
근데 날씨 따뜻해진 뒤에도 계속 그러더라고요.
그때부터 조금 궁금해졌습니다.
예민했던 날엔 더 가까이 있으려고 했습니다
계속 같이 살다 보니까 조금 보였습니다.
특히 또이가 예민했던 날.
병원 다녀온 날.
낯선 사람 집 왔던 날.
평소보다 더 가까이 붙어 있으려 했습니다.
조용히 다리 옆 와 있고.
배 위 올라와 있고.
유독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느낌이 있더라고요.
그 모습 보면서 사람 옆이 제일 편한 공간처럼 느껴지나 싶었습니다.
실제로 그런 날은 더 깊게 자는 느낌도 있었어요.
골골거리면서 편하게 자는 모습 보면 괜히 저까지 마음 편해지는 날도 있었습니다.
로이는 또 완전히 달랐습니다
재밌는 건 로이였습니다.
로이는 붙어 자는 스타일은 아닙니다.
같은 공간에는 꼭 있으려고 해요.
근데 몸 위 올라오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.
조금 떨어진 자리.
발끝 근처.
자기 자리.
이런 곳 더 좋아하는 느낌이었어요.
같은 집인데 진짜 다르더라고요.
또이는 가까이 붙는 스타일.
로이는 같은 공간 함께 있는 스타일.
애정 표현 방식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.
예전엔 괜히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
특히 또이가 배 위 올라와 잘 때가 그랬습니다.
화장실 가고 싶은데 참고.
자세 불편한데 참고.
괜히 움직였다 깨면 다시 자리 잡는 데 오래 걸렸거든요.
그래서 한동안은 저도 그대로 버틴 적이 많았습니다.
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깁니다.
분명 불편했는데 또 가만히 있게 되더라고요.
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
예전엔 왜 이렇게까지 붙어 있나 싶었습니다.
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게 됩니다.
특히 예민했던 날 더 가까이 있으려 했던 걸 보면 단순히 따뜻해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.
안정감.
익숙함.
편한 공간.
그런 게 같이 섞여 있었던 느낌입니다.
그래서 요즘은 굳이 바로 내리게 하지 않습니다.
붙어 있고 싶으면 잠깐 그대로 둡니다.
그러다 보면 또 알아서 자기 자리 가더라고요.
요즘은 오히려 없으면 조금 허전합니다
예전엔 불편한 게 먼저였습니다.
지금은 가끔 없으면 허전합니다.
배 위 올라와 골골거리던 날.
다리 옆 붙어 자던 날.
처음엔 왜 그러나 싶었는데 같이 오래 지내보니까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.
또이한텐 사람 옆이 가장 편한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.
직접 같이 살아보니까 고양이들도 각자 편하다고 느끼는 방식이 정말 다른 것 같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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